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는 27일 자신의 홈페이지 ‘원순닷컴’을 통해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먼저 거주 아파트 외에 강남에 전세아파트를 한 채 더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그는 “배우자가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법인설립 등기를 하면서 등록된 예전 주소가 등기 이후 변경되지 않아 불거진 해프닝”이라며 “그곳에선 2005년 5월부터 12월까지 살았다”고 밝혔다.
또 배우자가 아름다운재단·가게 등의 공사를 도맡은 데 대해 “2년 전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도 등장했다가 조용히 사라진 ‘흘러간 노래’”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익도 박하고 결제조건도 열악하며 촉박한 일정에 설계변경까지 잦았던 아름다운가게는 다른 디자인업체에겐 ‘폭탄’이었기에 실무자들의 강권에 못 이겨 배우자 회사에서 공사를 떠맡았다”고 주장했다.
배우자가 아름다운재단을 후원하던 현대모비스 공사를 집중 수주했다는 의혹에는 “저와 무관하게 이뤄진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딸의 유학비용 문제와 관련, “학위과정을 후원하는 외국회사의 장학금으로 충당하고 기간도 1년”이라고 설명했고,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해선 “고교시절 축구시합에서 당한 부상 후유증을 치료한 후 귀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대기업의 아름다운재단 후원에 대해서도 그는 “재단 자체 활동에 쓰이는 후원금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포스코 등 대기업 사외이사 경력 논란에도 “스톡옵션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기도 했으나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할 정도로 처신에 조심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