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학위를 받은 서울대 교수 10명 중 8명은 미국에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서울대 교수 가운데 절반 가량이다. 다른 국립대에서도 미국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2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춘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개 거점 국립대 전체교수 8794명 가운데 국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3527명(40.1%)이었다.
학위취득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두드려졌다. 미국이 2272명(64.4%)으로 가장 많고 일본 565명(16.0%), 독일 191명(5.4%), 영국 135명(3.8%) 순이다. 전체교수 중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의 비율은 서울대가 가장 높았다. 서울대 교수의 45%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충남대(32%), 경북대(27%), 부산대(24%) 등이 뒤를 이었다.
국외에서 학위를 취득한 교수 중 미국 박사학위자의 비율은 서울대가 79%로 역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남대(71%), 충북대(63%), 부산대(60%) 등이 높았다. 반대로 국내 대학 출신 교수 비율은 서울대(42%)가 가장 낮았고 제주대(81%), 경상대(72%), 전남대(68%), 충북대(65%) 등이 높았다.
김 의원은 “다양한 학문적 기반을 통해 고등교육과 연구를 담당해야 할 대학에 특정국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교수가 편중되는 것은 문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