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실손보험 손해율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7일 금융감독원 성인석 손해보험검사국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IAIS) 정례회의에서 "한국은 고령화와 의료서비스 향상 등으로 실손보험 손해율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실손보험 손해율은 100%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 절판 마케팅을 통해 손보사들이 역마진 상품을 대거 팔아치운데다 의료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손보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갱신형 상품의 갱신 보험료를 평균 20∼30%씩 올려받고 있다.
한편 이번 IAIS 정례회의에서 금융안정위원회(FSC) 회원국들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보험회사(G-SIFI) 선정 방식과 감독 방안 등을 논의했다.
보험권 G-SIFI는 상호연계성, 대체성, 규모, 글로벌 영업행위 수준, 복잡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될 전망이다.
IAIS 정례회의는 각국의 보험감독기구와 보험회사 경영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8일까지 열리며,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주관으로 연차총회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