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주택수요자들이 중개업소 방문 후 계약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고 사전 정보수집 기간도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수요자들은 거래 전에 적어도 중개업소 3곳 이상을 방문했고, 40% 가량은 5곳 이상 살펴보고 계약을 마쳤다.
부동산114가 2011년 정기 설문을 통해 ‘인터넷과 중개업소를 이용한 주택 수요자의 이사 및 거래패턴’을 조사한 결과 중개업소를 방문하기 전 사전 정보를 수집하는 기간은 한달 이상이라고 답한 경우가 30%로 집계돼 지난 해보다 늘었다. 주택 거래를 마칠 때까지 방문한 주택 수는 5집 이상이 39.7%로 많았고, 3집 이상 주택을 방문한 후에 거래를 진행했다는 응답자가 총 82%나 됐다.
전반적으로 수요자들이 거래에 신중해지면서 중개업소 방문 이후 최종 계약까지 걸리는 시간도 지난 조사에 비해 늘었다. 한달~두달 이내(15.6%), 두달 이상(7.9%) 거래시간이 소요됐다는 응답률이 각각 이번 조사에서는 19.5%, 12.5%로 종전 조사보다 늘어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주택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거래 관망 속에서 거래 체결까지 수요자들의 심리적 줄다리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일 시구군 내에서 이사했다는 응답율이 50%였고 이동시간 기준으로는 도보 10분 이내 거리가 21.5%였다. 차량 30~40분 이내가 총 79%로서 비교적 근거리로 이사한 경우가 많아 동일 생활권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주택 수요자들의 성향이 지속돼 국지적 전세난과 가격 양극화를 부추긴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