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10월9일 한글날을 공유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인 심 의원은 지난 6월 작성된 ‘한글날 공유일 지정에 관한 연구’ 자료를 공개,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약 5조원의 사회편익이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여가관광문화 활동을 위해 지출하는 민간소비지출 증가에 따른 총생산 유발효과(경제적 편익) 2조 1466억원, 근로자 만족도(사회적 편익) 2조7650억원 등 총 4조9116억원의 사회편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생산 유발효과는 1조 844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384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 8331명, 세수 유발효과 603억원 등의 파급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했을 때 우리나라의 휴일은 총 118일로 일본(124일)이나 중국·대만(120일)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휴일 증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이 주말과 공휴일이 겹치는 경우 대체공휴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휴일은 더욱 짧다는 게 심 의원의 지적이다.
심 의원은 “세계적으로 한류의 확산과 더불어 한글의 가치와 중요성이 재인식되고 있으나 오히려 한글파괴와 경시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며 “한글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하여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