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관광공사, 수입은 ‘제자리’ 성과급은 ‘펑펑’

한국관광공사가 몇 년째 관광수입이 제자리걸음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성과급은 펑펑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관광수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관광정책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공사는 최근 3년 간 임직원 성과급으로 무려 254억원 이상을 나눠주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의 한국방문 관광수입은 지난 2008년 97억2000만 달러에서 2009년 97억8000만 달러로 조금 늘었다가 작년엔 97억3000만 달러로 다시 줄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관광산업경쟁력지수’에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2008년과 2009년 31위를 차지하다 작년에는 3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 측은 이 3년 동안 무려 254억원의 성과급을 임직원에 지급했고, 최근 2년간 직원 복지에만 30억원을 넘게 썼다.

한 의원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제대로 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던 절체절명의 시기에 공사는 관광산업을 육성하여 잘 사는 나라를 만들라고 국민들이 내어 준 돈으로 자신들만의 잔치에 열중하고 있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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