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교통카드의 보증금 500원을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반환되지 않은 보증금이 4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윤석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발매된 1회용 교통카드 2억4772만713장 중 808만7928장은 회수되지 않았고 반환되지 않은 보증금은 40억4396만4000원에 달했다.
2009년 5월부터 운영되는 1회용 교통카드 승차권은 기존 종이 승차권 제작비용을 절감하고 매표 무인화를 실현하기 위해 제작됐다. 1회용 카드는 전철역에 있는 발매기에서 운임과 보증금 5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목적지에서 하차 후 ‘보증금 환급기’에 이용한 카드를 넣으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종이 승차권은 매년 5억장 가량 발급됐고 장당 6.8원 연간 35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다. 최대 10만 번까지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1회용 교통카드가 상당수 그대로 버려지면서 당초 목적인 비용절감효과(35억)보다 큰 사회적 손실(40억원)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체 지하철 이용자 중 지하철 1회용 카드를 사용한 비율은 전 4%로 정기권이나 기타 방법을 이용하는 승객의 비율 4.2%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전체 이용자의 91.8%는 선불이나 후불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