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경기 침체 우려에 강세

입력 2011-09-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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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 금리 2.80%...2일간 낙폭, 2008년12월래 최대

미국 국채 가격은 22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경제가 리세션(경기 침체)을 향하고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인 국채에 매수세가 몰렸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5시 현재 1.72%로 전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내렸다(가격은 상승).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로써 5일 연속 하락하며 5월 이후 가장 긴 약세를 이어갔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0%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0bp 빠진 2.80%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의 이틀간 낙폭은 2008년 12월 이후 최대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Fed.)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경제지표 둔화 등이 겹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연준은 전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경기부양을 위해 4000억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대신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이 조치가 경기 회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것이 매도세로 이어졌다.

연준이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전망에 상당한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한 점도 불안심리를 키웠다.

중국의 이날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는 49.4로, 3개월 연속 기준점인 50을 밑돌았다.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평가되는 중국의 경제가 둔화되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확산됐다.

유로존의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기준치인 50선을 밑돌았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11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물가연동 국채(TIPS) 입찰을 실시했다.

이날 입찰 금리는 0.078%를 나타내 프라이머리 딜러들이 예상한 평균 0.048%를 웃돌았다.

외국계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 입찰자들의 응찰률은 3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평균인 41.6%와 지난 10번의 평균치인 42.4%를 크게 밑도는 수치이다.

직접 응찰률은 35.7%를 나타내며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응찰배율은 2.61을 나타내 지난 10차례 평균인 2.84배에 못미쳤다.

뉴욕 소재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폰드 금리 전문가는 “이번 국채 입찰은 성공적이었다”며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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