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국제기구 통해 유로존 지원”

IMF 등 통해 지원 방안 고려중...유럽국가들 신속·대담·공조 권고

 

신흥대국 그룹인 브릭스(BRICs)가 국제기구를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해결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국가 재무장관들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 별도 모임을 가진 후 성명을 통해 “금융 안정에 대한 현재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IMF 또는 다른 국제 금융기구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현재의 상황은 단호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성장과 금융 안정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릭스 장관들은 국가별로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유럽 국가들은 신속하고 대담해야 하며 서로 공조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주요 문제들은 유럽에 있지만 유럽 국가들은 해결책 찾기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장관들은 “강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면한 문제는 선진국들의 성장을 정상궤도에 다시 올리는 것”이라면서 “선진국가들이 과도한 글로벌 유동성을 피하고, 구조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책임있는거시경제정책과 금융정책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다만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양자 차원의 직접 지원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토르착 러시아 재무차관은 “우리는 상호 협력과 공조라는 관점에서 논의를 했고, 원조나 지원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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