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의원, 강력한 제재조치 시행 등 대책마련 촉구
농협이 수입산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표기해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김우남 의원(민주당)은 22일 국회서 개최된 농협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 및 전국조합에서 운영중인 판매장에서 최근 5년간(2007년~2011년 7월) 총 141건의 원산지 위반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원산지 거짓표시는 70건이었고 미표시는 69건, 혼동이 우려되는 표시가 2건이었다. 2008년 51건에서 2009년 24건으로 대폭 감소했던 위반 건수가 2010년 27건으로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판용 수입쌀을 국내산으로 표기하고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축산류와 마늘, 호박 등 채소류, 포도, 오렌지 등의 과실류까지 농축산물의 전 범위에서 수입산 농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되고 있다고 김우남 의원은 지적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적발된 총 141건의 원산지 위반 건수 가운데 31.9%를 차지하고 원산지 거짓 표시 건수 70건 가운데 64%에 해당하는 45건이었다. 거짓표시에는 외국의 국가명을 바꾸거나 국내 지역을 거짓표시 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김우남 의원은 “농협이 수입농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동안 중앙회는 대체 무엇을 했냐”며 “두 번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제재조치를 시행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