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경기침체 공포 고조...일제히 급락

입력 2011-09-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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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2.07%↓·상하이 2.66%↓

아시아 주요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경기하강 리스크를 경고하고 미국과 이탈리아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81.93포인트(2.07%) 급락한 8560.26으로, 토픽스 지수는 12.59포인트(1.66%) 내린 744.54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69.91포인트(2.78%) 하락한 2443.06으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30.38포인트(3.06%) 밀린 7305.50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30분 현재 65.12포인트(2.33%) 내린 2726.67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831.51포인트(4.42%) 급락한 1만7992.66에 거래되고 있다.

항셍지수는 이날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467.99포인트(2.74%) 빠진 1만6597.16을 나타내고 있다.

연준은 전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최근 지표는 전반적인 노동시장이 계속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실업률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등 경제전망의 상당한 하강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경기부양을 위해 연준은 내년 6월까지 400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시행할 계획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준이 지난 1960년대 초 실시했던 정책으로 단기 국채는 매도하고 장기 국채를 사들여 통화량 변동없이 장기 국채 금리를 내리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장기 국채 금리와 연동되는 모기지 금리와 회사채 금리 등을 떨어뜨려 주택 경기를 부양하고 기업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은행 3곳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무디스는 “주요 금융기관이 위기에 봉착할 경우 수습에 나서야할 미국 정부의 구제 의지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9일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데 이어 전일 이탈리아 은행 7곳의 등급을 낮춰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일본증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닛케이 지수가 1주일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징종목으로는 일본 1위 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1.48% 하락하고 일본 2위 자동차업체 혼다차가 3.89% 급락했다.

중국증시는 정부의 긴축정책 지속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정부가 자원세를 개편해 업계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로 원자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중국 최대 석탄 생산업체 션화에너지가 3.39%,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쿠퍼가 5.28% 각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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