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지방 수돗물이 수도권 보다 녹물 더 많다”

입력 2011-09-21 16:27수정 2011-09-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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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보다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녹물이 더 많이 섞인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홍일표 의원(한나라당)이 21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정수장 및 녹물지수’ 현황 자료에서 밝혀졌다.

홍 의원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도에 위치한 수지, 성남, 황지 등 10개 정수장의 올해 평균(8월말까지) 녹물지수는 -1.35인 반면, 충청과 영남, 호남지방에 위치한 청주, 부안, 밀양 등 25개 정수장의 평균 녹물지수는 -1.91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보다 0.56 작은 것이다.

녹물지수는 수돗물의 PH, 경도 등을 측정, 녹물의 정도나 수도관의 부식 속도를 알아내는 것으로 녹물지수가 작을수록 부식 속도가 빠르고, 녹물이 나오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게 된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의 10개 정수장 녹물지수는 모두 수자원공사의 권고치 -1.5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25개 지방 정수장의 경우 20개 정수장이 권고치보다 작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수자원공사는 지난 2009년, 2010년 두 차례에 걸쳐서 부안, 밀양, 양산, 운문, 자인, 고산, 산성, 동화 등 영·호남 지역 정수장 8곳에 대해 약품투입 등 녹물지수 개선사업을 벌였으나, 5곳의 수질은 오히려 악화됐다.

홍일표 의원은 “영·호남, 충청 등 지방 정수장의 녹물지수가 권고치보다 크게 작아서 녹물로 인한 수돗물 불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가 녹물지수 개선사업을 재평가한 뒤 새로운 방식으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정수장의 녹물지수는 지난해 -1.69이지만 올해는 -1.75로 더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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