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민원하는 변화 만들겠다” 서울시장 출사표

입력 2011-09-21 12:31수정 2011-09-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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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21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꿈은 어제의 서울로 복귀하거나 오늘의 서울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서울을 만드는 것”이라며 “서울시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 박원순이 하면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만든 서울은 천만 시민의 서울이 아니다”라며 “두 사람의 대권 꿈이 커가는 지난 10년 동안 시민들의 꿈과 희망은 오히려 축소되고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잉으로 정치화된 서울을 바로 잡겠다”며 “지난 10년이 ‘도시를 위해 사람을 잃어버린 10년’이라면 앞으로 10년은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정 주요 공약으로는 △전시성 토건예산 삭감을 통한 복지‧환경‧교육 분야 투자 △친환경무상급식정책 조기 추진을 제시했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복지적 일자리 및 창조적 벤처기업에 대한 정책지원 △사회투자기금과 중간지원기관 및 유통지원기구의 설치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어 △한강운하 폐기와 자연형 한강 복원 △SH공사 개혁을 통한 전세난 최소화 △재건축‧재개발의 과속추진 방지 및 이주시기의 조절과 새로운 임대정책 도입도 제안했다.

그는 “현장주의자인 저는 현장에서 늘 민생을 챙길 것”이라며 “생경한 이념이나 추상적인 담론이 아니라 실증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중시하겠다. ‘21세기 실학’을 꽃 피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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