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원 “신용평가사는 투자은행·투기꾼 위한 기뢰”
이탈리아 소비자단체들이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비자단체 아두스베프 대표인 엘리오 라누티 이탈리아 가치당(IVP) 소속 상원의원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용평가회사들은 투자은행과 투기꾼들을 위해 일하는 기뢰와 같다”고 비난했다.
앞서 소비자단체인 아두스베프와 페데르콘수마토리는 이달 초 S&P와 무디스 등 신용평가회사들이 유럽 증권회사와 시장 감독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이번주 내에 S&P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이미 이탈리아 남부도시 트라니의 검찰이 S&P와 무디스의 발표 내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신용평가회사들은 소송에 직면해있다.
로마 소재 주식시장 감독기관인 콘소브 역시 지난 7월 신용평가회사들이 이탈리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
시위대는 지난주 S&P의 밀라노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