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실험기기 종합서비스기업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서은택 대한과학 대표(사진)는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조부문 사업역량 강화 및 글로벌 마케팅 인프라 확대를 위해 기업공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한과학은 바이오·제약, 헬스케어, 첨단의료, 친환경에너지, 신소재, 항공우주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필요한 실험기기의 독자적인 유통망과 제조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실험장비를 직접 개발·제작해 55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해외 70여개, 국내 100여개 제조사의 실험기기 약 3만여 품목을 유통하고 있다.
서 대표는 “실험기기 산업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 분위기에 따라 2008년 이후 연평균 20.3% 성장하는 등 전망이 밝다”며 “대한과학은 실험실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아이템을 취급하는 연구개발 종합 솔루션 공급자(R&D total solution provider)”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과학은 1993년 설립된 후 18년 연속 매출 성장과 흑자행진을 달성했다. 2008년 이후 영업이익은 연평균 57.71%, 매출액은 21.9% 증가했다. 작년 매출액 279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이다. 정부 예산 집행과 밀접해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R&D산업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2011년 상반기에만 벌써 매출액 167억100만원을 달성해 올해 역시 최대 실적이 확실시된다.
200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출 확대에 힘써 2009년 300만불 수출탑, 2010년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서은택 태표는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수출액은 10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실험기기 분야 선도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맞겠다”며 “ 작년 11월 원주 신사업장으로 이전하면서 기존의 3배 규모인 연간 300억원의 생산능력과 900억원의 유통능력을 갖추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강조했다.
대한과학은 지난 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29일과 30일 공모청약을 거쳐, 다음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2400원~3200원이며, 공모자금으로는 원주사업장 투자에 대한 은행차입금 일부를 상환하고 상해 물류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상장예정주식 총 552만5130주 중 25.34%인 140만주를 공모한다. 벤처금융 등의 투자는 없으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50.23%, 우리사주 5.06%, 대리점 등 기타 19.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