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21.9% VS 천정배 17.8%… 굳히기냐 뒤집기냐

입력 2011-09-20 15:5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민주 경선, 2강 1중 1약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4인방의 윤곽이 2강 1중 1약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디시알폴이 19일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박영선 예비후보가 21.9%의 지지를 기록해 17.8%에 그친 천정배 예비후보를 눌렀다. 두 사람 간 격차는 4.1%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다.

추미애 예비후보가 10.7%의 지지로 뒤를 이었으며 신계륜 예비후보는 2.8%에 머물렀다.

‘잘 모르겠다’며 지지를 유보한 응답은 절반에 가까운 46.7%였다. 향후 부동층의 중요성이 예견되는 대목이나 경선일(25일)까지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에서 지지층의 결속이 더욱 중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박 예비후보는 높은 대중성에 당내 주류의 지원을 근간으로 중도파의 지지까지 끌어 모으며 세 확산에 열중이다. 타 후보들에 비해 출마 과정에서 당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돋보였다는 긍정적 평가도 잇따른다.

의원직 사퇴 및 내년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치며 선거전에 뛰어든 천 예비후보는 손학규 대표 등 주류 진영과 불거진 신경전으로 중립 진영의 지지를 획득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다만 조직력이 강점인 정동영 최고위원을 비롯해 비주류 진영의 지지가 만만치 않다.

추 예비후보는 한때 ‘잔다르크’로 불리며 민주당의 차세대 지도자 반열에 올랐으나 높은 대중성에 비해 한없이 취약한 당내 세(勢)가 아킬레스건. 여기에다 노동법 파동으로 인한 오해와 편견도 추 예비후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 예비후보는 현역이 아닌 전직 의원으로서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잊혀진 실세 이미지가 강하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당원이 아닌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ARS 방식을 통해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