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대학 특허 90%가 ‘장롱 특허’

입력 2011-09-20 12:0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국내 대학들이 갖고 있는 특허 10건 가운데 9건은 기술이전 등으로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 이른바 '장롱 특허'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이에게 제출한 '4년제 대학 특허 및 기술이전 현황' 자료에 따르면 149개 대학이 3년 동안 출원특허 3만366건 등록특허 1만1913건 중 기업에 기술을 이전한 경우는 약 10%인 3천463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90%에 달하는 특허들은 놀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대학이 이 특허들을 출원하거나 유지하는데 쓴 비용은 610억원이고 기술이전으로 얻은 742억원으로 특허 순수입은 132억원에 그쳤다.

대학별 특허 기술 이전 수입은 한양대가 122건 9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대·KAIST· ·연세대·고려대 순이었다.

서 의원은 이날 국감 현장에서 “2009년 대학이 사용한 연구개발비가 4조2000억원에 이르고 미국 대학이 2008년 한 해 특허로 거둬들인 수입이 23억7천6백만달러(2조4천억원)에 이르는 사실을 고려할 때 국내 대학이 보유한 특허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