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인물 - Best & Worst]‘실례’의 김유정 vs ‘반말’ 정몽준

입력 2011-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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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첫날인 19일 실례를 들어 교육과학기술부의 비위 사실을 지적한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빛’을 발한 반면 반말 질의로 논란을 야기한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빈축’을 샀다.

김유정 의원은 예의 촌철살인을 아끼지 않았다. 대변인 출신이자 얼마 전 원내대변인으로 복귀한 그는 특유의 달변을 국감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교과부 공무원들이 휴직중 취업해 억대 연봉을 챙겨온 사실을 폭로했다. 일례로 교과부 김모 국장은 공주대 산학협력단 연구협력본부장으로 취업해 휴직 전 연봉(8170만원)보다 46.9% 많은 1억2000만원을 받았다.

김 국장이 공주대 산학협력단과 맺은 고용계약서에서는 주당 2~3일 근무에 1000만원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김 의원은 꼼꼼하게 실례를 들어 조목조목 비위사실을 언급하며 “범부처 차원의 감사를 요구”한 것이 빛을 발했다.

반면 정몽준 의원은 알맹이 없는‘장관 꾸짖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정 의원은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장관을 상대로 “그게 상식이 맞는 얘기야?” “그게 무슨 궤변이야?” “초등학생이라도 이건 상식에도 안 맞는 것 아니겠어?” “법정선거기간 중에 회의 한다는 게 말이 돼?” “효율성 위해 끼워넣었다고?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거야?” “미국에 중요한 선거가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등 반말조에 가까운 추궁을 이어갔다.

정 의원의 추궁은 “50여 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이 방한하면 G20보다 두 배 이상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는데 왜 (그 시점을) 총선 법정 선거기간 안에 잡았느냐”고 김 장관에게 따지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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