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유럽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를 해소할 뚜렷한 방안을 도출하지 못하자 불안감이 다시 고조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9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 하락한 1.3688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5%까지 빠지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1.3495달러까지 미끄러지며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104.82엔으로 1.1% 내렸다.
유로·엔은 지난 12일 103.90엔까지 떨어지며 2001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유로 약세는 지난 주말 개최된 유럽 재무장관회의에서 장관들이 유로존 위기를 해소할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못하자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다시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유로존 국가 중 그리스 구제의 열쇠를 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이 베를린 시의회 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독일이 그리스를 지원에 소극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유로에 부담을 줬다.
달러는 20~21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을 앞두고 엔을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0.3% 하락한 76.58엔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