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들이 유관기관에 휴직 중 취업(고용휴직)해 억대 연봉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19일 교과부 국정감사에서 “휴직 중 국립대 산학협력단에 억대 연봉으로 취업해 사업비 수주 로비활동을 벌이거나 유관 연구소에 취업해 자문 역할을 하면서 억대 연봉을 챙겨온 교과부 공무원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교과부 김모 국장은 공주대 산학협력단 연구협력본부장으로 취업해 휴직 전 연봉(8170만원)보다 46.9%(380만원) 많은 1억 2000만원을 받았다. 그가 공주대 산학협력단과 맺은 고용계약서에는 주당 2~3일 근무에 1000만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돼있다.
사립대 초빙교수로 취업해 1개 과목 강의에 7000만~8000만원의 연봉을 챙긴 경우도 있었다. 류모 서기관은 극동대 초빙교수로 2년간 취업해 주당 9시간 근무, 연봉 6960만원의 고용계약을 체결했다.
교과부 유관 민간연구소인 포항가속기연구소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는 7명이 고용휴직했다. 이들은 해당 기관에 자문역할을 수행하면서 휴직 전에 비해 1인당 평균 3647만원의 연봉이 증가했다.
김 의원은 “휴직 중 유관기관에 취업해 불법·부당한 로비활동을 벌인 것이 있는지, 유관기관들과 부당한 고용계약을 맺은 것이 더 있는지 반드시 검증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교과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감사원에 범부처 감사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