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 관련 UN총회 참석

입력 2011-09-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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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장은 19일부터 이틀간 뉴욕 UN본부에서 열리는‘만성질환 관련 UN 총회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 대해 국제 사회의 공동 노력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전 본부장은 지난 3월 서울에서 개최한 서태평양지역회의에서 채택한 ‘서울선언문’에서 흡연, 과도한 음주,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운동 부족 등 만성질환 위험요소의 국가적 차원의 대응을 약속하고, 1차 의료에 기반한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며, 인적·재정적 자원의 확대를 촉구했다.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담배 가격 인상 등 적극적인 금연 정책을 통해 2010년 성인 남성흡연율이 약 18%p(2004년 대비) 정도 감소했음을 소개했다. 본부장은 이어 2012년 WHO 담배규제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 건강관리서비스 법제화 추진 등 흡연율 감소와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 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설명했다.

또한, 만성질환이 보건차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경제·환경 등에 걸친 복합적인 과제로 범정부적인 대응과 시민사회의 참여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면서, UN이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노력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UN은 만성질환을 정치, 경제, 사회 등에 걸친 복합적인 과제로 인식하고 범 정부적이고 국제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UN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 세계 사망자의 63%를 차지하고 향후 10년간 15%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금번 UN 총회 고위급회의 주제를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로 정해 UN 192개 회원국 수석대표 및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대표가 참석하여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국가역량 강화 및 국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UN 총회 고위급회의에서 보건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은 2011년 6월 HIV/AIDS를 다룬 이래 두 번째로, 해당 회의로 HIV/AIDS 예방과 치료를 위해 국제 공조를 이뤄냈던 것과 같이 이번 회의를 통해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국제 협력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본부장은 “전세계사망자의 약 63%인 약 3천 6백만명이 매년 심혈관질환, 뇌졸중, 당뇨병과 만성호흡기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그 중 9백만명은 예방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인해 60세 이전에 조기사망하고 있고 9백만명의 90%는 저중소득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2030년에는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염병의 5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성비감염성질환(NCD) 중 심장질환, 뇌졸중, 2형 당뇨병 등의 경우 생활행태 개선을 통하여 조기사망의 80%가 예방 가능하다.

전병율 본부장은 총회 기조연설에서 “NCD는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광범위하고 복잡하여 국제적인 공동대응과 보건분야를 넘어서는 사회 제분야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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