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그리스 재정위기 염려에 상승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3.30원 오른 1115.8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지난 16~17일 열린 유럽연합(EU)과 미국 재무장관 회의가 별다른 진전없이 끝나면서 상승 개장했다. 개장가는 3.50원 오른 1116.00원이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금융거래세 도입 등에 대해서만 논의했을 뿐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공조는 답보 상태를 보였다. 그리스 구제금융의 차기분 지급 여부도 10월초로 미뤘다. 특히 은행들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따라 유로화 가치는 하락했고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도 현재 역외는 달러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딜러는 “증시가 소폭하락하고 있는 데다 시장참여자들도 유로존 불안감으로 달러 매도 거래는 꺼리고 있어 환율이 소폭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18엔 오른 76.97엔이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유로당 0.0124달러 내린 1.3671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