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에 비해 임대 수익이 낮은 소형 오피스빌딩이 평당(3.3㎡) 매매가격에서는 오히려 중형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형 오피스빌딩의 경우 건물 연면적 대비 대지면적 비율이 높은 까닭이라는 분석이다.
19일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는 최근 2년간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 84개동을 분석한 결과, 소형 빌딩(연면적 3000평 미만)의 평당 매매가가 1340만원으로 중형(3000~1만평 미만) 1210만원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대형(1만평 이상)의 평당 매매가도 1430만원으로 소형과 큰 차이가 없었다.
소형 오피스빌딩이 중형보다 매매가가 비싼 이유에 대해 연구소는 건물 연면적 대비 대지면적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연면적 대비 대지면적은 소형이 24.1%였고 중형은 13.7%, 대형은 8.1%였다.
서울의 경우 건물보다 땅값이 훨씬 비싸므로 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면 매매가격이 오르게 된다.
반면 월임대료는 면적이 커질수록 올라갔다. 대형 오피스의 평당 임대료는 매월 7만43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형은 5만6500원, 소형은 4만6400원 순이었다.
대형 오피스는 중소형보다 최근에 지어진 새 건물이 많고, 규모에 맞게 로비와 편의시설 등을 잘 갖춰 선호도가 높을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랜드마크’로 통용되는 프리미엄까지 붙어 임대료가 높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류강민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 연구원은 “비싸게 주고 산 건물에서 저렴한 임대료를 받는다면 임대수익률은 악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오피스 빌딩이 점점 대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