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와 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고속도로에서 가장 많은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해양위 백재현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2006~2010년 한국도로공사 ‘공종별 하자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속도로 공사 시공사(컨소시엄 대표) 중 가장 많은 하자를 발생시킨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쌍용건설 순이었다.
백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하자발생으로 총 45개의 건설사가 5250건의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이중 시공능력평가 2위인 삼성물산이 569건으로 가장 많은 하자를 보수했고, 1위의 현대건설이 458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쌍용건설과 동부건설은 시공순위는 15위와 16위로 10위권 밖이었지만 하자발생 보수실적은 5위와 8위를 차지, 시공능력 대비 많은 하자보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10대 건설사 중 ▲대우건설(115건, 14위) ▲포스코건설(112건, 15위) ▲두산건설(80건, 21위) ▲SK건설(65건, 24위) ▲롯데건설(63건, 26위) 등은 상대적으로 하자발생 보수실적이 적었다.
백 의원은 “아무리 대형 건설사라 하더라도 과다한 하자를 발생시킨다면 한국도로공사는 패널티를 무는 등의 제재조치를 통해서라도 도로 이용객들의 안전을 지키고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