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단기 투자자금이 대거 캐나다로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신용위기와 유럽 금융위기 영향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 7월 외국인의 캐나다 금융시장 투자 규모가 118억달러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73억달러 어치의 캐나다 국채를 비롯해 채권 매입에 93억달러를 쏟아부었고, 증권 시장에도 25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CBS방송은 7월 한 달간 미국에서는 국가 채무한도 인상 논란이 치열했고, 유럽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국제 단기 투자자금이 안전한 투자처로 캐나다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몬트리올 은행의 수석 분석가는 "대서양 양안에서 금융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단기간의 안전한 피신처를 찾고 있었다"며 "그 정거장 중 하나가 캐나다 국채 매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지난 7월 캐나다 달러화는 미 달러당 1.06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1.02달러 수준으로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이 분석가는 이어 "올해 8~9월 캐나다 달러화 가치가 다시 내려가는 추세로 미루어 캐나다 투자자금 일부가 미국 등으로 다시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