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TX-산천 고장 국민에 송구…조기 안정화 노력할 것”

입력 2011-09-16 12:13수정 2011-09-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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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혁신 위해 519억 추가 투자…해외 전문가 철도기술인력 확충해 문제 해결 나설 전망

현대로템이 잇단 고장 사태로 말썽을 일으킨 한국형 고속철도 전동차 ‘KTX-산천’의 문제 해결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향후 경영 방침을 밝혔다.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은 1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경영 방침을 설명했다.

지난주 철도안전위원회가 KTX-산천의 고장 원인이 설계 또는 제작 결함 때문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이 사장은 “철도안전위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차량 제작사 CEO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KTX-산천의 고장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과 공급사 코레일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코레일 수도권 철도차량정비단에 170여명의 품질 개선 전담 직원들이 투입돼 고장 재발 방지 및 예방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해 3월 KTX-산천 첫 운행 이후 최근까지 발생한 49건의 고장 사례를 조기에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기술력 향상을 위해 “철도차량 R&D 인원을 현재보다 32% 늘리고 독일, 영국, 일본 등 철도 선진국의 전문 기술 인력을 적극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고속철도 핵심 기술 개발에 201억, 생산 및 기술 개선에 318억 등 총 519억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잇단 KTX-산천 고장 문제 때문에 현대로템이 해외 수출 시장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라며 “그간의 철도 운행 경험을 기반으로 연구 인력 확충과 기술력 보강 투자가 더해지면 난관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반응을 묻자 “이번 고장 사태에 대해 정 회장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공격적 투자와 인재 영입을 통해 품질을 개선시켜 국민들을 안심시켜 달라고 주문했다”고 언급했다.

코레일과의 공급 관계에 대해서는 “품질 개선에 대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코레일과의 꾸준한 의견 교환 후 납품 관계가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한민국 대표 철도차량 전문 제작기업으로서의 명예를 걸고 KTX-산천의 고장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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