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40억유로 채권 발행 성공...금리 하락

입력 2011-09-16 06:41

정은선 기자

발행금리 5%안팎...伊보다 재정위기 덜 심각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이 40억유로(약 6조12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옥션에서 만기일이 다른 3종류의 채권 39억5000만유로를 매각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매각된 채권의 만기일은 2019년 7월, 2020년 4월과 10월 등으로 평균 금리는 5% 안팎이었다.

매수 주문도 예정 물량의 2배 안팎으로 몰렸다.

발행 금리는 지난 7월 21일 매각된 10년물 국채 금리 5.9%보다 낮은 것이다.

게다가 이탈리아가 지난 13일 매각한 5년물과 7년물 채권 금리가 각각 5.60%와 5.59%였던 것에 비해도 양호한 수준이다.

이는 시장이 스페인보다 이탈리아의 재정위기가 더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개시장에 개입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하면서 안정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