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영향으로 전월比 4개월만에 상승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 대비 0.5%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전달보다 상승한 것은 지난 4월 0.7% 오른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0% 올라 지난달 상승률(9.8%)를 웃돌았으며 17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2.1% 오르며 5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6% 올랐다. 천연고무(37.7%), 양모(59.7%), 돼지고기(16.0%)가 예년보다 많이 올랐다.
광산품은 전월 대비 0.6% 내렸지만 전년 동월 대비 23.6%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해에 견줘 원유(28.9%), 액화천연가스(23.2%)가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제품은 전월 대비 0.6% 내렸지만 전년 동월 대비 27.3% 뛰었다.
임수영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내렸지만 달러화에 대한 원화 평균 환율이 7월 1059.50원에서 8월 1073.17원으로 1.3% 절하한 것이 수입물가 상승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임 과장은 “이달에도 원화 가치가 떨어져 수입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원화 약세 영향으로 수출물가도 동반 상승 전환했다. 수출물가는 전달 대비 1.3% 올라 5개월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올라 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2.6%, 전년 동월 대비 21.2% 뛰었다. 석유화학·고무제품(전월비 0.9%, 전년비 19.5%), 1차금속제품(전월비 2.2%, 전년비 6.8%)도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