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착한 주유소’가 뜬다

입력 2011-09-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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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폴 주유소협의회 지난 1일 발족…기름값 안정 기대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자가폴 주유소들을 중심으로 한 ‘착한 주유소’가 10월께 등장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가폴 주유소업자들은 지난 1일 협의회를 결성, 이르면 오는 10월 공동 상표를 내걸고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가폴 주유소는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4대 정유사 제품을 자유롭게 구매, 독자적인 브랜드를 내걸고 기름을 판매하는 주유소다.

자가폴 주유소협의회는 한국주유소협회 산하기구로 공식 발족된 협의체로, 함재덕 전 주유소협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내정돼 이를 이끌고 있다. 아직 회장단까지는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주유소 시장은 경쟁 구조가 형성되지 않아 4대 정유사들의 가격책정이 절대적이다. 자가폴 주유소협의회는 이번 기회를 통해 공동 상표를 만들어 저렴한 가격으로 기름을 팔면 기름값 안정은 물론 국내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단체로 석유제품을 구매하고 공동 브랜드를 내걸고 기존 정유사폴 주유소와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농협폴 주유소를 제외한 자가폴 주유소는 약 340개가 있으며 협의회는 적어도 300개 이상의 자가폴 주유소가 가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자가폴 주유소 품질 인식 개선을 위해 수행하는 ‘석유품질 인증프로그램’과의 연계도 구상 중이다. 정부 역시 이들 협의회가 공동 브랜드를 출범하면 석유품질 인증 프로그램 연간 참여비 12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가폴 주유소는 기름값은 싸지만 품질에 대한 불안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석유품질 인증은 이 같은 우려를 정부가 직접 나서 품질 인증마크를 통해 해소시켜 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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