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대에 진출한 한국(계) 선수들은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21·한화)이 우승하면서 지난 23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9승을 이뤘다. LPGA 투어 통산 100승 달성은 빠른 속도로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그러나 99승에서 ‘1승 문턱 넘기’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선수들은 물론 국내 골프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한국선수들은 15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6,607야드)에서 열리는 나비스타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또 한번 100승 도전에 나선다.
특히 최나연(24.SK텔레콤), 미셸 위(22.나이키골프), 양희영(22.KB금융그룹) 등 연장전에서 외국 선수들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석패, 자신감 회복이 관건이다.
최대의 걸림돌은 독주체제를 굳힌 청야니다. 그는 지난 12일 끝난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양희영과의 연장전에서 우승해 올 시즌 5번째 우승컵을 챙겼고 호주에서 열린 유럽투어 2승과 대만 대회 1승을 포함하면 올해만 벌써 8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최나연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수잔 페테르센도 이 대회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최나연과 함께 플레이한다.
최나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 양희영은 5위에 올랐고 미셸 위는 지난 2009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세리(34.KDB산업은행)도 출전한다. 최근 KDB산업은행과 후원계약을 하면서 심적 부담을 던 박세리는 계약 후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박세리는 ‘100승 타이틀을 직접 이루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내 어떤 기량을 보일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