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돌려막기 못한다

신용카드로 연체금을 돌려막는게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업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신용카드들은 이달부터 두 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본격화한다.

카드사들은 앞서 지난 8월부터 두 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기는 했으나 초기 단계라 운영이 미흡했던 경험이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감독 당국이 지난 3월 신용카드 시장 건전화 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후속 조치의 하나로 신용카드 두 장 이상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 준비 작업을 해왔다”며“이제는 본격적으로 정보 공유가 가능해져 카드 돌려막기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두 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돌려막기 정황 등이 포착되는 고객에 대해서는 이용한도를 대폭 줄이는 방식 등으로 규제할 방침이다.

신용카드 정보공유는 1997년에 넉 장 이상 소지자에 한해 시작했다가 1992년에 카드사들이 자사의 노하우가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정보 공유 자체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2003년 카드 대란이 터지면서 다시 넉 장 이상 소지자에 대해 정보 공유가 이뤄졌고 2009년 3월부터는 석 장 이상 소지자로 강화됐다.

그러나 석 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진다고 해도 겹치지 않게 한 장씩 돌려가며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남용 행위가 포착되지 않기 때문에 불량회원으로는 여전히 연체금 돌려막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신용카드 두 장 소지자까지 정보 공유가 이뤄짐에 따라 카드 한 장의 연체금을 다른 카드의 현금서비스로 메우면 카드사 간에 정보 공유로 곧바로 적발되게 됐다.

한편, 카드사들은 두 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돌려막기 정황 등이 포착되는 고객에 대해서는 이용한도를 대폭 줄이는 방식 등으로 규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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