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4개월만에 1100원대 돌파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그리스의 국가부도 가능성이 커지면서 6개월만에 1100원대를 상향 돌파했다.

달러·원 환율은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10분 현재 26.20원 오른 1103.5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100원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 5월25일 1101.80원(종가기준) 이후 4개월만이다.

20.70원 오른 1098.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중공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고점을 낮췄다. 하지만 우리나라 증시가 3% 넘게 내리자 여지없이 무너지는 모습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난 13일(현지시간) “그리스 지원에 끝까지 참여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그리스 국가 부도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수급은 역외와 우리나라 은행권 모두 달러 매수에 나서고 있다. 오전 중 활발히 시장에 나왔던 네고물량(달러 매도)은 주춤한 상황이다.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은 아직 눈에 띄지는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증시가 낙폭을 키우면서 환율도 상승하고 있다”며 “환율이 증시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상승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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