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채만기·FOMC회의 등 대외변수 주목..박스권 장세 지속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어떤 흐름이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여전할 것이라며 대외변수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지원에 대한 방향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고, 이탈리아 국채만기, FOMC 등 변수들이 너무 많다”며 “이번주는 박스권에서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이번주가 지나면서 FOMC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추세가 전망된다”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10월까지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김 팀장은 “박스권 장세에 금리도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좋은 종목 위주의 안정적, 보수적 투자를 권한다”며 “KT, 듀오백코리아, GS, 노루홀딩스 등 배당주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11월 이후에는 상승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11월 이후에는 베타전략이 가능해 이 시기에는 중국 내수주와 차·화·정이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사적으로 보면 추석이후가 이전보다 약세 추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주식을 모두 매도하는 것보다는 떨어지면 매수하면서 비중을 40~50% 가져가는 쪽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코스피지수 고점은 이익이 30% 감소한 수치로 약 1800선”이라며 이에 “1750 이하에서 매수하고 1900선을 넘어가면 매도하는 박스권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휴기간 이후 이탈리아 국채만기, 그리스 민간 채권 스왑,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실사 재개 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 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며 “하지만 추가로 더 올라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연휴기간 이후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상승추세가 확인되면 매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그는 현금과 주식을 반반 정도로 유지하고 관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휴이후 G7재무장관 회의, 그리스 지원 관련 실사 재개, FOMC회의 등 일련의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벤트들이 직접 위기를 해소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또 “주가가 밸류에이션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하고, 이익 사이클이 바닥을 치고 있는 업종이 좋다”며 “IT와 내수주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