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정보보안 업무를 외주 용역업체에 심각하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성헌(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현대와 롯데, 비씨, 삼성, 신한 등 5개 카드사들의 정보보호인력 50명 가운데 외주인력은 44%(22명)에 달했다.
카드사 별로는 롯데카드가 자사 소속 직원이 1명인데 비해 외주인력은 6명이나 됐고,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자사 직원과 외주인력의 수가 각각 5명과 4명으로 동일했다.
비씨카드는 자사 직원이 8명, 외주인력이 7명이고, 현대카드는 외주인력 없이 자사 직원 10명이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 측은 “외주 인력은 금융회사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통제가 취약할 수 있다”며 “외주 업체에 대한 보안관리도 강화해야겠지만,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자사 인력의 수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