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국 위기 극복에 힘 합쳐야...팔레스타인 독립국 승인에 반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해결될 때까지 세계 경제가 취약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히스패닉계 기자들과 가진 원탁 토론에서 “유로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세계 경제의 취약함을 계속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오는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도 중요한 주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유로존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럽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유럽의 대국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는 명백히 가장 크고 시급한 문제”라면서 “그리스는 위기를 타개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요국들에서 문제가 발생해 시장에 부담을 주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승인 노력과 관련, 그는 이것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방해하는 것(distraction)’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끝까지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의 치안 유지를 위한 자금 조달에 차질을 초래하는 행동을 한다면 이스라엘 자신도 다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