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9일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와 그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정보기관 수장 압둘라 알-세누시에 대해 적색수배령을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반인류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카다피 등 3명을 체포하고자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을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프랑스 리용에 위치한 인터폴은 188개 회원국에 "카다피의 행방을 추적하고 송환할 수 있도록 국내법 허용 범위에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로널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적색수배령 발령은 이들 3명이 국경을 넘는 것을 제한함으로써 행방을 확인하고 체포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폴의 적색수배령은 국제재판소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용의자를 송환하거나 신병을 인도하기 위해 내려진다.앞서 ICC는 지난 6월 카다피와 알-이슬람, 알-세누시를 대상으로 살인과 박해 등 반인류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