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 대작경쟁 “이젠 모바일서 진검승부 겨룬다”

입력 2011-09-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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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게임사들의 치열한 대작 게임 경쟁이 온라인 무대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에서도 고스한히 재현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NHN 한게임, CJ E&M 넷마블, 게임빌, 컴투스 등 게임사들이 기존에 큰 인기를 끈 게임 타이틀의 후속작이나 온라인에서 흥행에 성공한 유명 IP(지적재산권)를 모바일로 가져오는 등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넥슨은 인기 게임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이미 아이폰용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가 애플 앱스토어 출시 2개월 만에 다운로드 200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넥슨모바일은 넥슨의 인기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원작으로 개발한 아이폰용 게임 모바일 RPG ‘메이플스토리 시그너스 기사단’을 지난 6월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스마트폰 게임은 개발 기간이 1년 내외 이며 인원도 10명 이내로 투입된다. 하지만 RPG 게임의 경우 투입인원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넥슨모바일은 하반기에 언리얼엔진을 활용한 스마트폰용 3차원(3D) 게임을 포함해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게임 등 20여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빌은 하반기에 자사의 최고 기대작인 ‘제노니아4’와 ‘2012프로야구’를 잇달아 출시해 국내시장을 정조준한다. 그래픽과 타격감 등에서 모바일게임 최고 스펙을 자랑해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제노니아 시리즈와 프로야구 시리즈는 게임빌을 모바일 게임 시장에 확실하게 각인 시켜준 히트작이다. 특히 모바일 RPG 게임인 제노니아4의 경우 게임빌의 자체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여명의 개발 인원이 투입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빌은 올해 2분기 매출이 98억원으로 이중 62%인 45억원이 스마트폰 게임 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는 스마트폰용 스포츠게임 ‘홈런배틀3D’의 후속작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전작인 홈런배틀3D는 지난해 앱 명예의 전당에 10월의 수상작으로 선정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얻은 기대작이다.

CJ E&M 넷마블은 모바일용 ‘마구마구’와 ‘서든어택’을 출시했고 지난해 6월 15일 아이폰용 ‘미니파이터’ 출시로 아이폰 앱스토어내 RPG 장르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향후 일반 피처폰용 게임으로 명작 반열에 올랐던 ‘하얀섬’의 아이폰 버전 ‘화이트 아일랜드’를 9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강자인 엔씨소프트 최근 스마트 디바이스용 게임 전문 개발사인 핫독스튜디오의 지분 58.3%와 경영권을 인수하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대응력을 갖췄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차기작 ‘길드워2’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멀티 플랫폼용으로 개발하는 등 대응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했다든지, 장기간 인기를 끈 유명 IP 게임이 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되는 등 대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일 신작이 나오고 관심을 끌지 않으면 금방 기억에서 잊혀 버리기 쉬워 게임 자체의 재미에 더욱 충실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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