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447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공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의회 합동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프라스트럭쳐 확대와 지방정부 보조금, 기업 세금 감면 등의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부양 패키지는 감세에 중점을 둬 경기부양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공화당의 지지를 얻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는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7시부터 30분 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국가적인 위기를 맞아 정치 서커스를 중단하고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부양책에는 학교 현대화와 운송 프로젝트, 부동산 복원 사업 등 인프라스트럭쳐 확대에 1050억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백악관은 인프라 투자의 경제적 효과는 2012년부터 2013년에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이 경제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근로자가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워싱턴은)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부양 패키지에는 지방정부에 350억달러를 지원해 교사들의 감원을 막는 방안이 포함됐다.
고용기업에 대해서는 1750억달러 규모의 세금을 감면할 계획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패키지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이 2%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또 "부양 패키지가 시행되면 내년 실업률은 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부양 패키지의 재원과 관련해 다음주 의회에 해결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