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상승 우려 크지 않아...이달말 FOMC 추가 부양 여부 주목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물가안정 속에서 경제회복 촉진을 위해 적절한 수단을 이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8일(현지시간) 미네소타경제클럽 주최 행사에 앞서 공개된 연설문에서 “고성장과 고용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징후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어 “경기침체가 2년 전에 공식적으로 종료된 후에도 소비자들이 지출을 자제하고 있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소비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고실업률, 일시적인 에너지가격 상승, 주택가격 하락, 부채 부담 등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앞으로 물가안정의 범위에서 더 강력한 경제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 수단의 범위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3차 양적완화(QE3) 조치보다는 장·단기 채권 포트폴리오 조정, 은행 지급준비금 이자 인하 등의 수단이 논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