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은 지난 5월부터 추진한 우리캐피탈 인수를 위한 지분 69.67%를 매수함으로써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전북은행은 지난 6월9일 금호종합금융 등과 우리캐피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인수승인을 받았다.
이어 8일 인수와 관련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 우리캐피탈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최종 인수대금은 993억원이라고 밝혔다. 우리캐피탈 인수자금은 보유금인 6000억원의 여유자금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캐피탈은 1995년에 설립돼 전국을 대상으로 자동차금융을 수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전국적으로 18개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직원은 343명이다.
전북은행은 우리캐피탈의 빠른 경영정상화로 내년도에는 이익 실현이 가능하고, 2013년 이후 부터는 상당한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인수는 우리캐피탈의 장부가 대비 저가인수에 따른 매수차익 590억원을 자본으로 처리돼 자본확충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캐피탈은 과거 모회사인 대우자동차판매의 워크아웃으로 조달금리가 높아져 영업을 할 수 없었지만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약 2~3단계의 신용등급 상향이 예상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캐피탈은 7월부터 영업을 재개했으며 7월 630억원과 8월 820억원의 영업실적을 거뒀다. 조기에 영업실적이 월 1000억원까지 회복해 올해 안에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적 영업망을 가진 우리캐피탈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전북은행은 수익원이 다변화됨과 동시에 신용평가사 등에서 우려한 지역편중리스크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