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BoA, 개혁 위해 감원 칼바람

입력 2011-09-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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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대거 물갈이...모이니헌 취임 이후 최대

자본 부족설이 나돌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경영진 교체를 통한 개혁에 나섰다.

BoA는 샐리 크로첵 자산운영책임자와 조 프라이스 소비자금융 책임자를 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다넬 글로벌은행 및 시장 책임자와 토머스 몬태그 글로벌 상업은행 책임자는 공동 최고운용책임자(C00)에 임명했다.

이번 물갈이는 브라이언 모이니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BoA를 맡은 이후 최대 규모라고 WSJ는 전했다.

특히 크로첵은 케네스 루이스 전 CEO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등 능력 있는 여성으로 평가받던 인물이어서 상당히 충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BoA는 지난 6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계 증권에 대한 투자로 손실을 본 기관 투자자들에게 85억달러(약 9조1035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고 2분기에는 대규모 손실을 보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모기지 증권 손실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대형 금융회사에 포함된 데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비상 계획 제출을 요구받는 등 위기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는 경영진 교체를 통해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이니헌 CEO는 성명을 통해 “운영 규모를 간결하게 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을 필요로 한다”고 밝혀 이번 인사가 쉽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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