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정보기술(IT) 수출이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13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IT분야의 8월 수출은 전달에 비해 2.4% 감소해 3.2% 감소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무역수지는 59억7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단가 하락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다소 정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D램과 디스플레이 패널의 글로벌 업황은 하반기 업계의 감산 및 후발 업체의 퇴출 가능성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휴대폰 수출은 국내업체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대폭 제고돼 10.2% 증가한 2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올해 2분기 우리나라 휴대폰 산업은 갤럭시S, 옵티머스 등 전략 스마트폰 출시 이후 불과 1년 만에 스마트폰 세계 1위, 휴대폰 출하량, 매출액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속내가 편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 5월 12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스마트폰 수출이 매달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6억5000만달러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TV 수출은 3D TV,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과 TV부분품 수출 호조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해 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태블릿PC는 글로벌 업체의 특허 견제에도 불구하고 전월대비 17.9% 증가한 2억달러를 수출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미국(11억7000만달러, △20.4%), EU(11억7000만달러, △31.3%), 일본(6억7000만달러, △0.8%) 등의 선진 시장 수출은 대체적으로 감소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중국(홍콩포함, 64억5000만달러, 3.1%), 중남미(7억달러, 5.5%), 중동(3억3000만달러, 17.2%)등 개도국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지경부는 그동안 부품 수출이 대부분을 이루었으나, TVㆍ휴대폰 등의 글로벌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점차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IT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11.2% 증가한 71억달러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장비 수입은 최근 국내 통신사의 네트웍 장비 투자 확대로 전년 동월대비 134% 증가한 4억 달러로 집계됐고, 휴대폰 수입은 15.9% 증가한 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최대 수입 품목인 전자부품(40억7000만달러, 6.0%)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8억달러, 5.4%) 등도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