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비로 전 직원에 55억원 상당 온누리 재래시장 상품권 지급
김억조 현대차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울산 학성동 역전시장을 방문해 온누리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다양한 추석 제수용품을 구입했다.
김 사장은 “오늘 재래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니 품질 좋고 가격도 저렴한 상품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현대차 직원들은 물론 울산시민들도 재래시장 상품권을 많이 이용해 전통시장이 더욱 활기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 또한 노조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조합원들이 추석에 재래시장 상품권을 많이 사용하여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지역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전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무걸(43)씨는 “대형마트가 들어서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렇게 현대차 노사가 나서주니 새 희망이 생겼다”며 함박웃음을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6일 추석 선물비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개인별 10만원, 전체 55억원을 지급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29억원이 울산공장 근로자들에게 지급됐다.
한편 울산상인연합회 재래시장 상인회 회원 40여명은 지난 6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온누리 재래시장 상품권을 울산지역 내에서 사용해달라는 호소문을 배포했다.
현대차는 2009년부터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 총 9억여 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왔으며, 이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고 재래시장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이외에 현대차 노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4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하기로 했고, 지난 6일 그 중 일부인 5억1000만원을 이경훈 노조위원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정몽구 회장이 50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해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육 기회를 부여하고, 2800여 개 납품업체들에게 1조1500억 원의 구매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하는 등 공생발전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 노사는 과거 노사분규로 얼룩졌던 잘못된 교섭관행을 벗고, 사회공헌 및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모색하는 등 선진 노사문화 안착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재래시장 상품권 지급을 통해, 기아차는 교통사고 유가족 장학금 50억원 지원 등을 통해 노사 상생을 넘어 이웃과 함께 하는 공생의 선진 노사문화 기반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