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글로벌 공황 엄습

입력 2011-09-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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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2분기 성장률 0.2%로 대폭 둔화...獨증시, 2년래 최저로 폭락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가 글로벌 경제를 옥죄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성장률이 사실상 제로 수준에 머물면서 글로벌 경제의 침체는 물론 새로운 금융위기가 도래했다는 주장까지 출현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의 0.8%에서 0.2%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독일증시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는 등 유럽 최대 경제국이 휘청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의 1.3%에서 0.1%로 떨어졌고 프랑스도 0.9%에서 제로(0) 성장에 머물렀다.

독일증시는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DAX30지수는 4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2009년 8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지난달 이후 낙폭만 3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4일 독일 메클렌부르크 주의회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참패하는 등 리더십이 무너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시장은 독일 헌법재판소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독일 헌재는 7일 유로존 국가의 구제금융에 독일이 참여하는 것이 위헌인지에 대해 판결한다.

위헌 결정이 날 경우 가장 많은 돈을 부담하고 있는 독일의 유로존 지원이 끊기면서 재정위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릴 전망이다.

유럽의 위기가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제2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날 “미국과 유로존, 영국의 경제가 약화되기 시작했으며 더블딥(이중침체)이 더 앞당겨질 것”이라면서 “정점은 오는 2013년이 되거나 혹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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