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유가증권 쪽보다 높아 증권사 보고서 노출 적어 ‘저평가’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실적이 유가증권 상장기업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54.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기업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6.10% 감소한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셈이다.
매출과 반기순이익 증가율도 코스닥기업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코스닥 상장기업이 18.64%, 유가증권 상장기업이 17.63%를 기록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반기순이익은 각각 136.19% 증가, 7.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큰 폭의 차이를 기록했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지난해 경기회복과 맞물려 환율 여건이 좋아지면서 코스피 대형주들의 이익률이 증가했다”며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후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져야 하청업체인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도 좋아지기 때문에 후행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코스닥 상장기업의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받는 요인 중 하나로 증권사의 보고서 노출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만승 동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보고서를 쓰기에도 한계가 있는데 시가총액도 작고 문제가 많은 기업들을 보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고 말했다.
정근해 팀장은 “최근 증권사들이 스몰캡을 강화하는 추세이고, 자문사가 늘어나면서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도 실적이 좋은 기업들을 찾아다니고 있다”며 “향후 실적만 좋다면 노출 빈도수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