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당혹’
삼성중공업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던 신텍이 분식회계설에 휘말렸다. 분식회계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삼성중공업의 최종 인수 계약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중공업은 산업용 보일러와 압력용기 시장의 잠재력 및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고, 자사 주력사업인 조선해양사업과의 시너지가 커 산업용 보일러설비 전문회사인 신텍 인수를 추진해 왔다.
신텍은 창원에 본사, 함안과 광양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일본 등 5곳에 해외지점이 있다. 열병합용 보일러 설계와 생산 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지난해에는 매출 1175억원과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2일 신텍의 지분 27%를 주당 1만5900원, 총 415억3617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만약 신텍의 분식회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삼성중공업이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내일 신텍에서 내놓는 조회공시 답변을 들은 뒤에야 어떤 대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신텍의 회계분식설을 사전에 인지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당초 지분 인수 계약일이 지난달 25일이었으나 오는 22일로 약 한 달이 연기돼서다.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아직 나오지 않아 뭐라고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