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6일 박원순 변호사와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대해 “50대50”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출마할 경우 무소속”이라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 시각 현재 박원순 변호사와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 단일화 여부 관련해 최종 입장을 조율 중에 있다.
안 교수와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율된 최종입장을 발표한다.
다음은 안 교수와의 일문일답.
- 오늘 박원순 변호사 만나나.
▲ 잘 모르겠다. 오늘 만날 수 있을지, 내일일지…
- 결과는 어떻게 될 것 같나.
▲ 말씀을 들어봐야죠. e메일만 받았다. 실제 얼굴 보고 말씀을 들어야 알 수 있다.
- 박 변호사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면 양보할 생각은.
▲(즉답 피하며 기자들에게) 다음에 꼭 신세 갚겠다. 고생 시키는 거 같아 미안하다.
- 박 변호사 출마가 정해지면 양보하나.
▲ 말씀 들어봐야죠. 50대50이다.
- 오늘 오후에 만나나.
▲ 연락을 받기로 했다. 1시간 전에 어디 장소를 알려 준다고 했는데.
- 지금은 어디 가나.
▲ 사람들 만나러. 일정이 있다.
-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적) 생각은 언제부터였나.
▲ 그게 전반적 비판은 아니고 이번 사안에 대해서지. 그게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이번 사안을 계기로 건전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면 저도 국민 한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의 어려움 풀어주면 지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번 사안에 국한돼서 말한 거다. 선거 건이다.
- 서울시장 선거인가.
▲ 그렇다. 사실 제가 이념적으로 편향된 사람은 아니다.
-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지지 여지가 있다고 보나.
▲ 이번 건은 아니고, 다시 건전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 많은 국민의 어려움을 풀어주면 저도 국민 한 사람으로서 그런 당을 좋아할 수 있다. 양당 체제에서 양쪽 다 노력해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 국민의 인정을 받을 거라 생각한다.
- 제3당 창당 생각은.
▲ 아니요. 생각해 보지 않았다.
-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면 무소속인가.
▲ 네. 그래야죠.”
-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 등 시민사회와 연락을 안 하나.
▲ 한 번도 만나 뵌 적 없다.
- 하실 생각은.
▲ 제가 먼저 연락할 생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