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2'에 이어 NHN '위닝일레븐' 도전…'풋볼매니저'도 기대
내년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축구 게임들의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최고인기를 누리고 있는 축구 소재게임들이 속속 온라인게임으로 재탄생해 EA와 네오위즈게임즈의 공동개발작 피파온라인2가 독점하다시피 해온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NHN이 운영하는 게임포털 한게임은 지난 8월 30일 일본 개발사인 코나미와 축구 게임 ‘위닝일레븐’을 온라인 버전으로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틀 후인 9월 1일 경쟁이라도 하듯 KTH가 일본 세가의 개발스튜디오인 스포츠 인터랙티브와 함께 개발 중인 ‘풋볼매니저 온라인’을 공개했다.
현재 시장은 절대 강자인 ‘피파온라인2’의 자리를 국산게임인 JCE의 ‘프리스타일 풋볼’과 한빛소프트의 ‘FC매니저’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며 이미 흥행이 입증된 유명 IP의 게임들이 출격 대기 중이어서 과연 어떤 게임이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NHN은 야구 게임 ‘슬러거’의 개발사인 와이즈캣의 차기작 ‘프로야구 더팬’을 비롯해 ‘야구9단’ 등 스포츠게임 라인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N이 이번에 확보한 게임 타이틀 위닝일레븐은 15년간 세계 축구게임 시장을 석권한 글로벌 히트작으로 세계 유명 클럽의 선수들을 활용해 실제 축구와 동일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내년 중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공개테스트(OBT)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NHN은 한국 유저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게임 개발을 목표로 외부 스튜디오 인력이 아닌 내부 개발인력이 직접 참여해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욱 한게임 대표대행은 “위닝일레븐은 자원을 많이 투입한 만큼 상당한 매출을 내리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피파온라인 독점 시장에서 경쟁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출시로 경쟁이 본격화되면 축구 게임 시장이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TH가 공개한 ‘풋볼매니저 온라인’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전 세계적으로 600만명이 이상이 즐긴 유명 PC 패키지 게임 ‘풋볼매니저’의 핵심 콘텐츠를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시켜 구현될 이 게임은 ‘이혼제조기’라는 기존 게임의 명성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위닝일레븐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게임 이용자가 직접 선수가 돼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의 입장에서 유명 축구선수들을 지도하며 나만의 축구단을 운영하게 된다는 점이다. 기존 풋볼매니저 시리즈 보다 구단의 시설과 재정관리, 선수의 영입과 훈련 등을 감독의 권한과 재량으로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져 이용자의 자유도가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KTH는 다양한 OS(운영체제) 환경의 스마트폰, 모바일 기기를 통한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에 대해서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가을 비공개 테스트(CBT)를 목표로 개발 중인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온라인 야구 게임 시장에 흥행 성공신화를 기록한 ‘프로야구매니저’와 형제 브랜드여서 업계는 풋볼매니저온라인이 상용화 될 경우 프로야구매니저와 비슷한 월 20~25억원 정도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 전망했다.
KTH 홍지훈 게임사업본부장은 “풋볼매니저는 세계 최고의 게임이며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장르에서 기준이 돼 가고 있다”면서 “축적된 개발력과 온라인 게임의 선두주자인 한국의 경험이 만나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