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매수로 수익 극대화”…독학으로 성공한 ‘투자 달인’
제시 리버모어는 월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투자자로 손꼽힌다. 그는 홀로 주식시장의 룰을 터득해 천문학적인 수익률을 거뒀다. 일각에서는 제시 리버모어를 ‘조지 소로스’와 ‘워렌 버핏’의 합성인물로 꼽는다.
◇‘피라미딩 전략’의 창시자 = 피라미딩 전략은 리버모어의 핵심 매매기법이다. 피라미딩 전략을 요즘 증시의 용어로 설명한다면 ‘상한가 따라잡기’로 볼 수 있다. 항상 돈을 버는 방향으로 피라미드를 쌓듯 매수 규모를 증가시켜 이익을 극대화 하자는 것이다.
이 전략은 고점에서 물릴 수도 있는 위험한 전략으로 볼 수 있지만 제시 리버모어는 꾸준한 시장 관찰을 통해 통계적인 안정성을 높였다.
제시 리버모어는 이 전략을 통해 승률을 높이려면 인내심은 필수이며 미리 매수금액 및 수량을 정해놓고 수익이 확인된 초기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주가가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손실 위험이 높기 때문에 리버모어는 분할매수를 고안해냈다.
또한 리버모어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심종목을 줄이고 대표 선도주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장에는 늘 새로운 선도주가 탄생하며 시장에 맞설 수 있는 것이 선도주이기 때문이다.
또한 매매타이밍을 결정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조급해진다면 분명 그 대가를 치러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즉 명확한 근거에 기반한 자신만의 견해가 필요하며 시장을 둘러싼 평가와 의견을 무시해야한다는 것이다.
시장은 늘 틀리는 법이 없지만 시장에 대한 사람들 개개인의 의견은 다르기 때문이다.
“차트를 챙기기보단 자신만의 기록을 하고 인내심과 감정 통제에 성공한다면 정확성을 갖춘 기록을 보유할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분할매수’로 수익 극대화 = 매수타이밍이 왔어도 한꺼번에 전량 사지 않고 나눠 사면 매수단가는 높아져도 손실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매수 총량이 2000주라고 한다면 4회에 걸쳐 500주씩 산다. 단 1회 매수때 기존 예상 추세가 흔들린다면 5~10%로 바로 손절매한뒤 다음 기회를 노린다.
하지만 예상한대로 주가가 추세에 올라탄다면 수익을 무궁무진하게 키울 수 있는 것이다.
리버모어의 피라미딩 전략은 개인투자자들로 하여금 일깨워주는 부분이 많다.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의 자금으로 최대한 많은 주식을 한 번에 매수한다. 또한 미수까지 동원하고 물타기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리버모어는 100년전부터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상태에 대해 경고했다. 분할매수와 손절매로도 인내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추세타기에 성공했다면 이제 남은 건 심리통제다. 리버모어는 매수 후 주가가 오르면 서둘러 팔기 보다는 확신을 갖고 가만히 내버려뒀다. 주가가 반대로 흘러간다면 가차없이 손절매 했다.
그는 “공포는 급락을 부르고 희망은 상승을 낳는다. 인간본성인 심리적 약점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익 발생하면 철저하게 관리 = 리버모어는 자금 관리에도 철저한 원칙을 세웠다. 주식시장은 유기적인 생명체로 갑자기 이유 없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안한 주식시장에서 자금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승률이 90% 이상이라도 단 한번에 모든 돈을 날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버모어는 수익이 발생되면 수익을 인출해 차익을 관리했다. 또한 휴가를 통해서 시장흐름에서 한발짝 벗어나 바라보기도 했다. 그는 계좌규모가 투자원금의 2배가 되면 수익을 인출하는 것을 적극 권했다, “아마추어들은 실수를 저지를 때 까지 거래를 한다”라며 “하지만 이후 남는 것은 깡통계좌뿐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신만의 철저한 투자원칙으로 리버모어의 영향력은 거대해졌다. 당대 거물인 윌리엄 오닐·알렉산더 엘더 등도 리버모어를 투자의 달인이라고 평가했으며 J.P모건 조차 그에게 협력을 요청할 만큼 영향력은 실로 엄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