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아키모프 러시아 칼루가주 부지사 인터뷰
“앞으로 제약·의료 분야등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칼루가에 진출하길 바란다”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열린 러시아 칼루가주 투자설명회에서 만난 막심 아키모프 칼루가주 부지사는 한국기업 진출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빠른 속도로 산업화 과정을 거친 한국에게서 배울 수 있는 사례가 많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아키모프 부지사는 “현재 삼성전자, KT&G, 롯데제과 등의 기업들이 칼루가 주에 진출해서 만족스럽지만 다른 한국 기업들이 이를 본보기로 더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 설명회의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국내 기업중에선 삼성전자가 2007년에 공장을 건설해 칼루가에 첫 진출한 이후 현재 1000여명의 근로자가 삼성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어 2008년에 진출한 롯데제과도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고 작년 10월에는 KT&G가 진출하는등 한국기업의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칼루가주는 투자규모별로 기업을 구분해 재산세는 최대 5년, 법인세는 최대 4년까지 면제해 주는 등의 국가적인 지원으로 외국기업의 진출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아키모프 부지사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약과 비타민 등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며 “제약·의료 분야의 기업들이 많이 들어섰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중국 텐진대학교 같은 학교를 설립해 교육부문도 확충하고 싶다. 대학교에서 배출한 인재들이 해당 지역에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 이라며 향후 칼루가주의 계획을 덧붙였다.
칼루가주=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인구 100만명의 도시. 철도와 도로 인프라 구축이 잘돼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현재 폭스바겐, 볼보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기업을 포함해 80여개 외국기업이 진출해있다.